일반인에게는 라우팅 프로토콜 중에서도 비교적 낯선 기술일지도 모르지만, BGP는 인터넷 전체의 경로 제어에 이용되면서 인터넷을 움직이는 매우 중요한 프로토콜의 하나이다.
BGP는 “Border Gateway Protocol”의 줄임말로 최초의 사양은 1989년 RFC1105로 제안되었다. 그 후 개정을 거듭하여, 1995년에 발행된 RFC1771을 바탕으로 당시 인터넷에서 사용되던 BGP 버전3에서 버전4(BGP-4)로 마이그레이션이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렀다.
BGP-4의 기본 사양은 그 뒤로도 개정되어 2006년에 발행된 RFC4271이 최신이며, 시대 변화에 맞게 다양한 확장 사양이 정의되어 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화제로는 경로 수렴의 고속화를 목적으로 하는 ADD-PATH라는 새로운 속성과 BGP 메시지의 오류 핸들링을 규정하는 움직임도 있어, BGP는 앞으로도 진화를 계속하게 될 듯하다.
BGP에서는 조직간 라우팅을 이해서 AS 번호를 조직을 특정한다.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AS 번호는 글로벌 AS로, 전 세계에서 유일해야 하므로 인터넷 레지스트리인 APNIC(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나 JPNIC(일본 내 담당) 등에서 모순되지 않게 할당하고 있다.
국내 주요 사업자가 운영하는 AS 번호의 일례를 아래 표에 나타냈다. 사업자에 따라서는 기업 통합 등으로 몇 가지 다른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한 회사에서 복수의 AS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ISP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사업자와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회선 비용을 줄이거나 고가용성을 실현할 목적으로 스스로 BGP를 운영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AS 번호 | 사업자명(서비스명) |
---|---|
AS2497 | Internet Initiative |
AS2516 | KDI |
AS2518 | NEC BIGLOBE |
AS4713 | NTT Communications(OCN) |
AS9370 | SAKURA Internet |
AS15169 | |
AS17676 | SoftBank BB |
AS38651 | Mixi |
AS55394 | GREE |
BGP 세션은 AS 간(다른 조직의 라우터 간) 설정과 AS 내(같은 조직 내 라우터 간) 설정으로 구별된다. 전자는 eBGP 세션, 후자는 iBGP 세션으로 불린다. eBGP는 외부 AS로부터 경로를 얻거나 반대로 자체 AS 경로를 외부에 알리는 데에 사용된다. BGP에서는 기본적으로 외부 AS 경로만 다루기 때문에, AS 내의 세밀한 라우팅(내부경로)은 별도로 OSPF 등 IGP를 병용해야만 한다.